- 관리자
- 2022-12-09
화물연대 파업 16일만에 종료… 정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에서 `원점 재검토`로 입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9일 파업을 종료했다.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을 촉구하며 집단운송거부에 나선지 16일 만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3천575명 중 파업 종료에 찬성한 인원은 60% 이상인 2천211명으로 집계됐다. 조합원 과반이 파업 철회에 찬성하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은 끝이 났다.
화물연대는 “정부여당의 폭력적 탄압으로 일터가 파괴되고 동료가 고통받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파업 철회와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며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입법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빈손`으로 파업을 마친 셈이다.
정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에서 `원점 재검토`로 입장을 바꿨다.
장기간 이어진 파업으로 국가 경제에 피해가 발생한 만큼 파업 전 정부 제안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으며, 화물연대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국토부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다. 정부는 파업 기간 내내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타협 없는 엄정 대응`을 강조해왔다.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가 잇따라 열렸지만 국민의힘이 불참해 민주당 단독으로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정범규 기자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