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7-27
전진선(64) 경기 양평군수 오밤중 주민과 욕설과 반말 통화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64) 경기 양평군수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에 휩싸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강상면 종점)을 추진하기 위한 자신의 인터넷 게시글과 관련, 반대 의견 댓글을 올린 주민에게 오밤중에 전화를 걸어 반말과 욕설이 뒤섞인 고성 오가며 거친 언쟁이 벌어진 녹취록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커지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전 군수는 지난 24일 고속도로 변경안의 필요성을 내세운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반대 댓글을 적은 주민 A(74)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통화에서 전 군수는 먼저 “저 전진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좋은 의견 주시는데, 한번 만납시다. 나하고 만나서 얘기 좀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데, 굳이 뭐 만날 일이 있겠어요”라며 우회적으로 거부하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러자 전 군수는 “아니 나한테 댓글 달 때 오늘은 점잖게 쓰셨더만, 다른 데다가 나한테 함부로 쓰지 마쇼잉. 어?”라고 했다.
이후 둘의 대화는 반말과 욕설이 뒤섞이면서 감정적인 말다툼으로 번졌다.
녹취록 전문
1차 통화내용
전군수 : 예. 그 좋은 의견 주시는데, 그 한번 만납시다. 나하고 만나 가지고 한번 얘기 좀 합시다.
A 씨 : 만나는 건 뭐 어렵지 않은데 굳이 뭐 만날 일이 있겠어요?
전 군수 : 아니 나한테 그 OO 달을 때 O는 점잖게 쓰셨더만은, 다른 데다가 나한테 함부로 쓰지 마쇼잉.
A 씨 : 말씀을 그렇게 하지 마시고. 왜 그렇게 반말을….
전 군수 : 말씀을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한번 만나자고 그러니까요.
A 씨 : 아니 근데 반말조로 그렇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전 군수 : 내가 찾아갈까요?
A 씨 : 내가 당신보다 한참 위야. 왜 이렇게 반말을 해쌓고….
전 군수 : 한참 위가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했잖아. 나한테 어떻게 썼는데.
A 씨 : 아니 그 뭘 어떻게 썼는데. 공개적으로 당신이 얘기하면 되죠.
전 군수 : 한 번 찾아볼까?
A 씨 : 공개적으로 당신이 얘기하면 되죠. 반말조로 이래. 군수가.
전 군수 : 나한테 문자 온 거 찾아볼까? 내가.
A 씨 : 어!! 이 자식이 뭐 이런 자식이 있어. 끊어 인마.
전 군수 : 이 자식이 XXX이네 이거.
2차 통화내용
A 씨 : 반말하려면 전화 끊어, X마.
전 군수 : 야 이 XX야.
3차 통화내용
전 군수 : 여보세요.
A 씨 : 네.
전 군수 : 한번 만나시자고 했잖아요. 제가요.
A 씨 : 왜 점잖지 못하고 반말조로 찍찍하고 그래요. 나이가 일흔네 살이야, 이 사람아.
전 군수 : 아이고 많이 드셨네. 많이 드셨으면….
A 씨 : 이 새까만 자식이 왜 반말조를 이렇게 띡띡해. 인마. 군수가 높은 거야? 니가 영원토록 군수 할 거야? 한번 보자고.
전 군수 : 아니 당신 나한테 뭐라고 했는데.
A 씨 : 당신 군수실에서 일정 잡아서 나한테 연락해.
전 군수 : 그러니까 만나보자고.
A 씨 : 그래 알았어요. 말 놓지 마라. 인마.
전 군수 : 그러니까 만나보자고.
A 씨 : 이 자식이, 뭐 이런 XX가 있어. 넌 이 XX야, 평생 동안 군수 할 거야?
주민과 막말 통화로 논란이 일어난 거에 대해 전진선 양평군수 측은 “따로 할 말이 없다”라고 전한 걸로 알려졌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