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8-14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본인의 자녀가’왕의 DNA’를 가졌으니 왕자에게 말하듯 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담임교사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지속적으로 교육활동에 간섭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교육부 사무관이 학교와 교사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제공)
다만 그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와 같은 표현은 치료기관의 자료를 전달한 것이며 교육부에 근무하는 자신의 직장을 내세워 교사를 압박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교육부 사무관은”20년 동안 하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선생님들을 존경”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편지는 “치료기관에서 준 자료”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직장과 직위는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직업이 협박으로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문의 내용과는 달리, 학교와 교육청, 교사를 상대로 여러차례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된것으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에 담임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 사실을 알리며, ‘직위해제 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고, 닷새 뒤엔 자신의 직위를 알고 있는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도 ‘직위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결국 직위 해제를 받고 소송 끝에 결국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지금도 정신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도 사무관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갑질 제보’가 있었고 갑질행위를 알고 있었지만 구두 경고가 전부였고, 도리어 지난 1월엔 5급 사무관으로 승진도 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