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향한 막말이 도를 넘고있다
지난 10일 권성동 의원은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 출범을 두고 페이스북에 “일부 시민단체는 세월호 추모사업을 한다며 세금을 받아가서 놀러 다니고 종북 교육에 사용했다. 이러한 횡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권 의원은 “시민단체는 유가족 옆에서 정부를 압박하기 전에, 세월호를 악용한 시민단체의 방만한 폐습부터 어떻게 보완할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출처 포토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수석원내부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그날 참사는 소위 말하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무려 300m나 떨어진 곳에도 시신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의 발언은 압사 외에 마약 등의 사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본회의장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송언석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시신이 있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은
참사가 발생하고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지난달 4일부터 “유족이라는 무기로 그들의 선 넘는 광기가 시작됐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페이스북에 막말 수준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꽃같이 젋디 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1일에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해시태그로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등을 게시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으로서 공인 신분임에도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며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의원의 사과와 반성 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잇다
김 의원은 공개 사과를 하기 불과 3시간 전에도 SNS에 “참나…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며 논란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공식석상에서 사과하긴 했으나 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무성의한 말투로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 “제가 공인인 줄 깜빡했네요. 제가 공인이 아닌 시절에는 그런 발언을 했어요. 과거에” “공인(인줄) 인식을 못하고 해서 죄송하다고요”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정범규 기자 chom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