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전 머니투데이 기자)씨가 언론사 간부에 이어 기자 수십 명과도 금전 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김씨가 골프 접대를 하면서 기자 한 사람당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건넸다는 증언이 검찰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채널A 기자는 명품 신발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만배씨와 대장동 사건이 정치권뿐 아니라 언론계까지 뒤흔드는 모양새다.
김만배씨에 대한 검찰 재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언론인들과 관련된 검찰 수사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SBS 8뉴스는 6일 ‘“골프 칠 때마다 백만 원”…기자 수십 명 연루 정황’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기자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면서 100만 원~수백만 원을 줬다고 파악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2021년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씨가 골프를 칠 때마다 각 기자들에게 100만 원씩 줬다”고 진술했다.
김만배씨와 접대 골프를 치고 금품을 수수한 기자들의 명단이 공개된다면 연관된 언론사들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 5일과 6일 SBS·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한겨레·한국일보·중앙일보 간부들이 김만배씨와 금전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각사는 연루된 간부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언론은 언론사 간부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한 기사를 일체 작성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만 7일 지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널A 기자는 2018년 11월 김만배씨에게 명품 신발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만배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부탁해 이 기자에게 명품 신발을 선물했다는 것이다. 채널A 기자는 SBS와 인터뷰에서 남욱 변호사에게 명품 신발을 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김만배씨에게 선물을 받은 적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채널A 역시 이번 금전 거래 의혹 보도를 하지 않았다”
언론인과 대장동 사건의 뇌물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언론의 신뢰도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할듯하다
정범규 기자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