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08-24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8월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던 야당을 향해 대통령실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이는 마치 일본 총리실의 발표를 듣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이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조선총독부로 비유될 정도로 국민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인식 수준이 참담하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1년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여 이를 ‘괴담’이나 ‘거짓선동’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문제를 ‘없는 문제’로 간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고 경고하며, 앞으로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지 않았다면 1조6000억 원의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일본에 해야 할 말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당신들이 오염수를 투기하는 바람에 이 예산이 쓰였다”는 식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느냐며, 지난 2년간 지속된 ‘부자 감세’로 인해 나라 곳간이 비어버린 상황도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날이 아무리 덥더라도 정신줄을 놓지 말자”며,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