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08-26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제3자 특검법은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였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대표가 ‘정 급하면 대법원장 특검에서 독소조항을 빼고 기존 법안을 철회해 새로 발의할 수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며 “이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순직 해병 특검을 국민께 약속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 대표 본인”이라며 “대국민 약속을 장난으로 여기고, 이제 와서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려 한다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번복하는 것도 문제인데, 여당 대표마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당 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결국 제3자 특검법은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였다는 것이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열의만큼 순직 해병 특검에 열의가 있었다면 진작에 특검법을 발의하고도 남을 시간”이라며 “특검법 발의를 위해 필요한 의원 수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용산에 미움받을까 봐 특검법 발의에 용기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동훈 대표가 순직 해병의 한을 풀어줄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말고, 즉시 순직해병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