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05
지난 총선에서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의 ‘칠불사 새벽 삽질’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해당 사진이 “기념 식수”를 심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하며 나무를 준비해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칠불사 측은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주지 스님이 이준석 의원에게 식수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칠불사 관계자는 “주지 스님은 지난 3월 1일 오전 1시경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의원의 차담 자리를 마련해주고 짧은 담소 후 주무셨다”며 “오전 4시경에는 주지 스님이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진을 찍은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칠불사 경내에 심었으니 주지 스님의 허락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식수할 당시 10여 명이 있었고, 승복을 입은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칠불사 측은 “모두 간절해 보이는 사람들이었고, 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회동의 참석자들로부터 공양을 받은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게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칠불사 측은 “좋은 마음으로 마련한 것인데 무속 논란에 휩쓸려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명태균 씨가 SNS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기념식수를 부탁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칠불사 측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