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09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대통령실에 ‘십상시’가 있고 김건희 여사가 이들을 쥐락펴락한다”는 내용을 담은 녹취가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정권을 잡은 열명의 중상시를 일컫는 말로, 이들은 황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주색에 빠지게 만들고 정권을 농단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김 전 행정관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 갖고 쥐었다폈다 하고 시켜먹지”라며, 특정 인물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수석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이번에 당선된 OOO, □□□·△△△ 같은 애들이 쥐었다폈다 해”라고 언급하며, 강승규 수석도 “개뿔이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정황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 전 행정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X-파일’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이쪽에서도 네거티브 때문에 한동훈 관련된 X-파일이든 뭐든 좀 찾고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한동훈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USB를 건네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지라시”만 들어 있을 거라 생각해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통령실 ‘십상시’ 발언은 승진에서 누락된 데 불만이 생겨 가볍게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는 “공격사주 공작에도 불구하고 당원과 국민께서 압도적으로 선택해주셨다”며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발언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