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10
KBS 박민 사장이 TV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수익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한도가 대폭 늘어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그는 “2~3년 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비용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M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 사장 취임 한 달여 만에 사장의 업무추진비 한도가 기존 24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33% 증가했다. 감사 및 부사장, 본부장, 국·실장급과 부장급 보직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일반 직원들을 위한 부서 운영비는 한 푼도 오르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월, 87명의 직원이 희망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김우영 의원은 “사장과 간부들이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수신료 분리 고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 업무와 대내 활동이 필요했다”며, “작년 11월부터 간부들이 월급 일부를 자진 반납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