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12
북한이 11일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이를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모든 공격력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북한은 3일, 9일, 10일에 걸쳐 심야 시간에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로 무인기와 대북 전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한국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북한 내부에서 자작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번 사안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이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의 주장이 긴장 고조를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실제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등장했다면, 북한의 강경한 입장이 이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북한은 한국의 무인기 침투 주장 발표 후 약 1시간 뒤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 살포 도발에 나섰으며, 이는 올해 들어 28번째로 확인됐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남북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