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1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의 발표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한국 군 당국의 입장에 대한 반응으로, 김 부부장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주장하며, “군부가 잡아뗀다고 해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한국 군 당국은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김 부부장은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이며,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공격개시시간은 현재 군사행동 계획에는 밝혀져 있지 않다”며 “그 시간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 한국 정부의 태도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한국이 이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남측의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