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25
2024년 10월 25일,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당무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 의혹은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증언에 근거하고 있으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진 뒤인 지난 3일 서울 강남에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당무 개입과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입 정황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대표님 타협하시죠. 권성동 제거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22년 7월, 김 여사 측에서 ‘윤핵관’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의 제거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의원은 윤핵관들과 심각한 충돌을 겪었으며, 친윤계는 이 의원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을 문제 삼아 대표직 축출을 시도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아 직무 정지 상태에 놓였다.
이준석 의원은 “2022년 7월, 김건희 쪽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서 ‘대표님 힘드시죠?’라고 말했다”며, “그때 ‘우리 권성동을 제거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성동이 당시 원내대표였고, 나는 그와 잘 통했기 때문에 이 제안이 이상하게 들렸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이준석의 징계를 위한 윤리위 소집 당일인 2022년 7월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무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시기 김 여사 측은 이 의원에게 권 의원의 제거를 제안하며 당무에 명백히 관여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가 개입한 것은 맞다”며, “공천 관련해서 나와의 대화가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통화를 자동 녹음해 저장해 놓기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및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묻는 <뉴스토마토>의 반론 요청에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