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0-31
윤석열 대통령은 (10. 30, 수) 오후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약 3년 만에 이루어진 대선 당시 약속이 지켜진 현장을 다시 찾는 의미가 있다.
행사에 앞서 대통령은 신한울 1·2호기 전망대에 들러 ‘세계 최고 K-원전’이라고 쓰인 서명대 황동판에 “민생을 살찌우는 K-원전, 세계로 뻗어가는 K-원전”이라고 서명했다.
이어 이세용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발전소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본부장은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총 8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국내 최대 원전사업소이며, 지난해 기준 국내 발전량의 약 9.3%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울 1, 2호기는 체코 수출에 참조한 최신형 APR1400 모델”이라며 “앞으로 운영 중인 8기 원전의 안전 운전과 신한울 3, 4호기 적기 건설을 통해 국민들께 값싸고 질 좋은 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체코 반독점 당국이 24조 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과의 원전 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입찰에 탈락한 경쟁 업체들의 이의 제기에 따른 절차일 뿐, 최종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로 한 상태다.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으로, 공사 규모는 약 24조 원에 달한다.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는 ‘한수원이 자사의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 기술을 활용했다’며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 신청을 했다. 체코의 반독점 당국은 지난 9월 이를 받아들여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을 발주한 체코 전력공사는 “당국의 이번 조치가 입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측도 어젯밤 입장문을 통해, 이는 절차에 따른 예비 조치일 뿐이며 “내년 3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