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1-01
오마이뉴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구속 중인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이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결제된 내역이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주식회사 쌍방울의 법인카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9일 17시 40분 54초에 수원지검 앞에 위치한 ‘OO연어 광교점’에서 4만9100원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식당은 현재 폐업했지만,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기간 세일 행사를 진행해 포장 주문 시 5만2000원짜리 ‘연어 한 판’ 가격이 5만 원으로 할인되었고, 주차 할인으로 1000원을 더 빼준 것으로 확인된다. 결제 금액은 비닐봉투 가격 100원을 제외한 4만9100원과 일치한다.
‘검찰 출정 일지’에 따르면, 이날 이화영 부지사와 김성태, 방용철 세 사람은 구치소에서 수원지검에 출정해 14시부터 21시 1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법정에서 언급한 소위 ‘연어 파티’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월 4일 법정에서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며 그 자리에 쌍방울 직원들이 가져온 연어와 회덮밥, 술 등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검찰과 김 전 회장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 전 부지사 측은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31일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을 항소심 재판부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김광민 변호사는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증빙하는 증거이자, 검찰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임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2023년 5월 2일부터 7월 21일까지의 결제 현황이 포함된 자료에는 여러 개의 카드가 사용된 만큼, 사용처가 전국에 분산되어 있다. 특히 이화영, 김성태, 방용철 세 사람이 하루 7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동시에 출정한 날짜인 지난해 5월 10일, 17일, 19일, 22일, 23일, 24일, 26일, 31일을 비롯해 6월 2일, 9일, 18일, 21일, 22일 등에도 수원지검 인근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용처는 편의점, 김밥집, 횟집, 고깃집, 커피 전문점, 한식집, 중식당 등 다양하다.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회유 및 압박 주장에 변함없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는 “진술 세미나는 여러 차례, 수십 차례 있었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저녁 SNS를 통해 “<수원지검 답해야지요?>”라는 글을 올리며 검찰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