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1-13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비방의 글을 올리려면 한 대표가 실명으로 하기야 했겠냐”며,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 비방 글과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런 글들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무 감사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언급하며, “게시 내용 하나 가지고 당무 감사를 갈 사안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사건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했다. 오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게시판에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쳐 이용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의 실명이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검색된 비방 글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 대표 측은 해당 글이 동명이인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 개가 게시되었다면, 당은 즉시 수사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냐”고 비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논란과 경찰 수사의 진행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