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2-14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검찰이 12·3 비상계엄에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계엄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계엄 전후 주요 작전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노 전 사령관의 긴급체포와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추미애 진상조사단장은 “검찰이 불법 계엄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계엄선포 직후 ‘검찰과 국정원이 올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추 단장은 “이는 10·26 신군부 불법 비상계엄을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1979년 10월 27일의 비상계엄 조치 마지막 공고문에서 검찰이 모든 정보수사기관 업무를 조상하는 부분에 첫 번째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의 개입 여부에 대해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사령부 소속 정보요원들이 이번 사건에 개입한 추가 정황도 확인되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령이 선포된 3일과 해제 직후인 4일에 김 전 국방장관과 주요 작전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령 포고문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박선원 의원은 “김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노 전 사령관이 이번 12·3 내란 사건에서 정보사령부 병력 동원에 관한 중요 임무와 작전을 수립·실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내란사태가 발생한 그날 새벽에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을 만나고 돌아갔다는 추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의혹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전 장관의 보안폰 통신내역을 급히 확인해야 한다”며, “노상원 씨에 대한 긴급체포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