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2-17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경호처의 출입 불허로 인해 5시간째 대치 중인 상황이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민원실에 도착했지만,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대기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로, 공조본은 경호처 서버에 저장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를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조 청장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가 지급하고 관리하는 비화폰은 도감청 및 통화 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된 보안 휴대전화로, 관련 서버 자료는 수사의 핵심 단서로 여겨진다.
그러나 경호처는 공무상 및 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지난 11일에도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의 같은 이유로 진입이 막혀 일부 자료만 임의 제출 방식으로 확보한 바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