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4-12-19
김병주 의원 “12.3 계엄 사태때 HDI 첫 임무는 선관위 직원 30명 납치·구금”주장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원부대(HID)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과장 및 핵심 실무자들을 납치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 제보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B-1 벙커로 데려오라는 임무가 주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력을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케이블 타이로 손목과 발목을 묶고 복면을 씌워서 데려오라는 지침이 주어졌다고 밝혔다”며, “납치할 실무자 30명의 명단도 모두 불러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HID 대원들은 오후 9시쯤 모였고, 인원은 38명이라고 한다”며, 정보사령관이 “조금 있으면 중요한 임무가 떨어질 텐데 이따 얘기하겠다”고 했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담화 뒤에는 “내일 아침 5시에 출발해 선관위에 5시 40분에 도착할 것”이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납치할 인원) 30명에 맞게 민간 차량도 20대 정도 준비한 것 같다”며, “B-1 벙커에는 몇백 개 정도 방이 있는데 40개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라는 것도 임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믿기지 않아서 여러 루트로 확인했고, 실제 그 회의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제보도 받았다. 아주 신뢰할 만한, 신빙성이 있는 제보이며 일종의 양심고백”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장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