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1-19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그의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법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지지자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와 소화기를 사용해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파손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은 소화기를 던지고 법원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수며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특히, 이들은 법원 외벽을 심하게 훼손하고, 사무실 내부를 초토화시키며 페허 수준으로 변모시켰다. 법원 청사 외벽은 뜯어지고 부서졌으며, 내부의 서류와 집기들은 무차별적으로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법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은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신체 보호복을 착용하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동원, 총 1,400여 명이 투입되어 시위대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틀 간 연행된 인원은 총 85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과 기자 수십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평가되며, 현직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법원이 사실상 ‘폭동’으로 무법지대가 된 상황은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남게 되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