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1-26
개혁신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개혁신당의 진성당원인 ‘으뜸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만 1694명이 참여하여 투표율은 87.93%에 달했다. 이 중 허 대표에 대한 찬성표는 1만 9943표(91.93%), 반대는 1751표(8.07%)로, 당원소환 투표 결과는 가결됐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의지는 명확하다”며 “이제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은 소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개인적으로 추진한 당원소환제 투표는 모든 비용을 사비로 충당했으리라 믿는다”며 “법률과 당헌·당규를 위반해가면서까지 공당을 특정 개인의 이익에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소환 투표가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않아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허 대표와 지도부 간의 갈등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허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당 운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의원은 허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원소환제 추진 입장을 내놓았다.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난 22일에는 허 대표와 천 원내대표가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후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 해임을 위한 당원소환 투표를 실시한다고 알렸고, 허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