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05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주가와 환율이 치솟는 등 경제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18조 원 규모 경기보강 패키지를 발표만 반복하고 실질적 행동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야당이 추경을 요청하는데 정부가 조건을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며 즉각적인 추경 실행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민생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선 “삭감한 예산은 특활비·예비비 등이 대부분으로, 민생예산과 무관한 예산을 두고 거짓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 반박했다. 이어 “진정한 여당이라면 오히려 추경을 통해 삭감분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
여당의 역할 상실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야당 발목 잡기에만 급급한 ‘산당(山黨)’이 됐다”고 지적했다. 통상특위 구성 제안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 태도를 거론하며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 국가적 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내란 사태와 관련해선 “군사 쿠데타 계획이 장난 수준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야구 방망이·펜치 등 도구 준비와 B1 벙커 수용 계획은 국가 체제 전복을 위한 구체적 증거”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정신적 피해는 이미 현실화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165명 민주당 의원들이 목숨 걸고 국회를 사수한 덕에 민주주의가 지켜졌다”며 “국민의힘은 사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결언했다. 165명 의원들의 경찰·군 경계 뚫기, 계엄군 지휘관의 양심적 항명, 수방사의 헬기 접근 차단 등이 위기를 막은 결정적 계기로 꼽혔다고 덧붙였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