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07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저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그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의 여섯 차례 탄핵 심판에서 저지른 ‘결정적 실수’들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결정적 실수를 한 게 있다”며, “그가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을 통해 군대를 선관위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은 국헌문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이 청구인 측 변호사들에게 회심의 미소를 안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대를 선관위에 보냈다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 군대가 장악할 수 있는 기관은 정부와 법원이지, 국회와 선관위와 같은 독립된 헌법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최근 곽종근과 윤석열 측의 공방전에서 ‘인원’, ‘사람’, ‘요원’, ‘의원’ 등의 용어 논쟁이 벌어졌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유리창을 깨고 군대를 국회 본청으로 보냈다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군대가 국회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런 사건은 무시무시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대를 보냈다는 것은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군의 권위를 이렇게 무시하는 국군통수권자는 처음 본다”고 질타했다. 이어 “계엄 발동의 주원인은 김건희 여사 보호였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을 좌절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국민의힘의 탄핵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하며, “현재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그 지지층이 엉켜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하다가 선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준비를 하면 배신자로 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100m 뛰는데 10m 뒤에서 뛰는 것과 같아 금메달을 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조 대표는 “그는 비상계엄령이 발동되자마자 국민과 함께 막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평가하며, “그는 역사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구경꾼이 아닌 진압하는 쪽에 섰다면, 국민의힘의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지지율 추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다가 떨어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여론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과 반대한 사람으로 후보가 나뉠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는 그 그룹에 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한 전 대표가 검사 출신인 것이 약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검사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러나 그의 역사적 역할은 그것을 덮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