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18
MBC 보도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경, 윤석열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통화 이후 홍 전 차장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간의 통화가 있었다고 검찰이 파악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여 전 사령관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인정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통화 시간과 횟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화 시점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싹 다 잡아들여, 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라고 지시한 시각은 오후 10시 53분이다. 이후 홍 전 차장이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오후 11시 6분으로, 이때 체포 대상자 10여 명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선배님 이걸 도와주세요. 저희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돼요. 명단 불러드릴게요”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두 통화 사이에 윤 대통령과 여 전 사령관 간의 통화가 두 차례 있었다는 점은 윤 대통령이 체포와 관련한 지시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홍 전 차장에게 계엄 사무를 지시한 바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완전히 허구”라고 밝혔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