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21
윤 대통 탄핵 심판에서 유일하게 두 번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계엄 당일 여인형 전 사령관과의 통화 내용 및 장소에 대해 혼동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체포 명단과 관련된 대화가 2차와 3차 통화에서 모두 이루어졌으며, 3차 통화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22시 58분과 23시 06분의 진술을 연결해 23시 06분 대화로 잘못 진술했다”며 여 전 사령관이 체포자 명단을 전달했다는 기존 진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방첩사가 체포하려고 했던 명단이라는 점에서 그 명단을 기억하기 위해 메모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홍장원 메모’의 내용과 여 전 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의 명단이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은 메모가 여러 개인 이유를 들어 ‘홍장원 메모’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윤갑근은 “두 번째 메모를 주지 않고 기억에 의존해 적으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보좌관에게 정서를 시키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혼자였다면 자신의 말을 믿어줄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이 공작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체포 지시는 부인했다. 그는 방첩사령관이 동향 파악을 요청한 것에 대해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