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26
26일(수)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내란으로 인한 혼란 시기에 국내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투자 압박이었다. 이 대표는 미 상무부 장관이 기업별로 10억 달러(약 1조 4,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하면 심사 허가 속도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했으며, 기업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국가 리더십 공백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대응을 위해 국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통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선과 방산 분야의 협력을 통해 양국 공동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발 관세 위기 타파를 위해 국회 통상지원위원회 구성을 서두르자고 제안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며, 이런 노력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주장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주주 충실의무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법사위 소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선진 자본시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자본시장이 활성화될 때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이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의결되기 전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정책 목표와 경제 비전 없이 반대하는 자세로 국정을 어떻게 책임지겠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정쟁을 중단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생산적인 정책 논의를 하자고 요청하며, 거부권 남용이 대한민국의 불행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에 대해 비판하며, 상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헌재에서의 발언과 관련해 경찰의 저지 상황을 설명하며, 담을 넘은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경찰이 막고 있었다면 넘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없는 곳을 피해 담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아내가 찍은 사진을 언급하며, 국회에 들어가려던 순간 경찰이 문을 막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12월 3일 내란의 밤은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역사적 장면이 왜곡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담을 넘은 것은 막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피해서 넘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사실을 왜곡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뀔 수 없음을 지적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