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26
26일,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한정씨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늘 오전부터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명태균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 업체에 조사비용 약 3,000만 원을 대신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명태균씨 관련 의혹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를 언급한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울면서 전화해 ‘살려달라’고 하던 오세훈 시장이 시장 당선 뒤 나를 털어내려 했다”며 오 시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서울시장 당선 전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오 시장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은 2021년 8월 5일 명씨와 지인의 전화통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 약 네 달 후에 이루어진 대화이다. 명씨는 오 시장의 태도 변화에 대해 “촌에서 올라온 놈(명씨 자신)하고 폐물 된 김영선(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가 자기 (서울시장)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면 ×팔리니까, 그 사람(김한정)을 하나 보내서 먼지떨이를, (나를) 떨어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취록에는 “김영선 의원 같은 사람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키면 된다”는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도 담겨 있어, 오 시장이 김 전 의원에게 자신의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