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05
국민의힘의 이철규 의원 아들이 마약 수사에 연루되었으며, 장제원 전 의원은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의원의 아들이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사건에 대해 1월 초 신원을 확인하고, 2월 말에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인 30대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들과 함께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신고를 지난해 10월 29일 접수하였고, 1월 3일 신원을 특정한 후 2월 2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경찰은 신원 특정에서 체포까지 53일이 걸린 이유에 대해 보강 수사와 공범 여부 확인이 필요했음을 설명했다.
이씨는 체포 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경찰은 소변과 모발 검사를 통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모발 검사는 일반적으로 3~6개월의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씨는 머리를 짧게 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와 통신 분석을 통해 이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씨가 이 의원의 아들임을 조사 과정에서 밝혀냈다. 이씨와 함께 2명도 입건되었으며, 1명은 추가 수사 중이다. 이 의원이 경찰에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찰은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경찰 치안정감 출신이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매우 송구스럽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월 28일 언론 보도 전까지 관련 사건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한편, 장제원 전 의원은 5일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에 대해 “고소인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사건은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 발생한 일”이라며,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 대해 강한 의심을 표명했다.
장 전 의원은 “진실을 밝히겠다”며 10년 전의 자료와 기록을 찾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라며, 고소인의 주장에 근거해 왜곡된 보도가 이루어질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장 전 의원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어 수사 중이며, 사건의 상세한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고소장에는 장 전 의원이 2015년 부산의 A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