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07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고 지인에게 토로한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의 계엄 관련 진술이 ‘민주당의 압력에 의해 오염된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곽 전 사령관은 변호인을 통해 “양심선언을 요구한 것은 민주당 쪽이 아니라 고등학교 동기”라며 ‘민주당 압박설’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호수 위 달그림자를 쫓듯 엉터리 의혹을 쫓아 좌충우돌하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곽 전 사령관이 자신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한 사람’이 고등학교 동기들이라고 밝히면서, 야당의 압박과 회유로 조작된 진술로 몰아가려 했던 국민의힘에 대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 공작의 증거가 밝혀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와 탄핵심판 변론 재개를 요구하는 공세를 쏟아냈다. 그러나 누가 곽 전 사령관에게 구체적으로 무슨 회유와 압박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는 허깨비 같은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곽 전 사령관의 반박으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는 일장춘몽, 아니 반나절 만의 헛꿈으로 끝났다. 조 대변인은 “제발 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라”며 보수의 가치를 내버리고 극우로 달려간 국민의힘이 더 이상 갈 곳 없는 막다른 절벽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