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07
6일, 경기 포천시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의 KF-16 전투기가 비정상적으로 폭탄을 투하해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경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훈련장 외부에 낙하했다. 이 폭탄은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도로에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인근 성당과 민가 7채가 파손되었다. 사고로 부상당한 15명 중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소방당국은 중상 2명과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중상자는 민간인 남성 2명으로, 각각 국군수도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군인 5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연계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발생하였다. 훈련에는 한미 육군과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3대의 전투기가 참여했으며, 출격한 KF-16 2대는 각각 4발의 MK-82 폭탄을 탑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폭탄 8발이 모두 잘못 투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큰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시고 재산상 손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하여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주민 여러분이 입으신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박기완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