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20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기 불과 2시간 전에 경호처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계엄’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검색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을 위한 국무회의는 밤 10시 17분에 열렸으며,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대통령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계엄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국회 해산’과 관련된 내용도 검토한 것으로 보이며, ‘국회와 정당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위헌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대한 사전 인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광우 본부장은 이후 김성훈 차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는 데 앞장섰다. 경찰은 김 차장 역시 비상계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성훈 차장은 비상계엄 하루 전인 12월 2일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비화폰’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비화폰’은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는 금요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광우 경호본부장 측은 계엄 관련 검색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본부장 측은 “포렌식 과정에서 시간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본부장은 “TV를 보고 비상계엄 발표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에 ‘계엄’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