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20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백혜련 의원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날달걀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정리하던 중, 맞은편에서 날아온 달걀이 백 의원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상황은 매우 갑작스럽게 벌어졌고, 백 의원은 얼굴에 붙은 껍질을 털어내며 “누가 한 것인지 확인해 달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솔직히 너무 아프다. 가까이서 맞으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이게 찐달걀인가”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날달걀에 맞은 직후 또 다른 달걀에 맞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을 체포하지 못하고 추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척자들은 계란 외에도 바나나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폭행 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계란 및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기동대를 투입하여 헌법재판소 건너편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동시에 “경찰관에게 욕설하거나 폭행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로 간주하며, 현장에서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경고 방송도 진행됐다. 이에 일부 시위자들은 “탄핵 각하”를 외치며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고 저항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서는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되고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1인 시위를 주장하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