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04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연합(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프랑스 기업들이 당분간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 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대미 수출 업계 대표자들과 회의를 갖고 미국의 관세 부과를 “잔인하고 근거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럽의 주요 기업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하는 것은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이 미국 경제와 시민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EU의 통일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보복 관세나 강제 조치 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랑스의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는 약 470억 유로(약 75조 원)로, 주요 수출 분야는 항공산업과 주류업계이다. 주류업계는 20% 관세 부과로 인해 약 8억 유로(약 1조 원)의 손실이 예상되며, EU 전체로는 약 16억 유로(약 2조 2000억 원)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