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05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한국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법적 절차,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은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하여 한미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아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올해는 국교 회복 60주년”이라며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한국과 일본 간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간의 관계 회복과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의지와 평화롭고 안정적인 미래, 국가 제도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이는 국제 사회가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킨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또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발언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한국인들의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 최고 재판소가 전원 일치 판결로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민주주의 안전장치 시험대를 넘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파면 이후에도 정치적 혼란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AP통신은 “그간 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나라는 정치적 혼돈에 빠졌다”며 “전문가들은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되는 등 국가적 분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한국 정치의 향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