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핸즈오프(Hands Off·손을 떼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 15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했다.
시위는 워싱턴DC,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1천200건 넘게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감축, 연방 정부 조직 축소, 보건 예산 삭감, 대규모 관세 드라이브, 러시아에 대한 유화 기조 등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저항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워싱턴DC의 워싱턴기념탑 인근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왕은 없다”, “행정부가 법을 만들 수는 없다”, “좌파, 우파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과 이름도 자주 등장하여,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섰으며,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도 미국 국적을 가진 수십명이 관세 부과 및 복지 예산 삭감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 비판하며, 이러한 시위가 시민들의 저항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