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10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내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이 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 차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최근 경호처 직원들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연판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이다.
연판장에는 “김 차장 및 이 본부장이 대통령의 신임을 무기로 경호처를 개인 사조직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직권을 남용하여 조직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연판장에는 경호처 직원 700여 명 중 상당수가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에서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및 파면 과정에서 발생한 내부 갈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경호처는 내부의 불만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또한,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했다. 이 간부는 지난 1월 대기발령을 받은 후, 현재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경호처는 대기발령 당시 해당 간부가 모 호텔에서 경찰 관계자들과 만나 주요 군사시설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정황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을 유출한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차장이 지시한 중화기 무장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갈등은 경호처 내에서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향후 경호처의 운영과 조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은 경호처의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안정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호처는 조직의 신뢰 회복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보다 투명하고 일관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