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5-06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후보 김문수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김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내세우며 독자 행보를 고수하는 반면, 당 지도부는 사실상 김 후보를 압박하며 단일화 시한을 못 박고 있다.
김 후보는 5일 밤 지도부와의 심야 면담 직후 “당헌상 당무우선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대책위 구성과 당직 인선을 즉시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단일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후보 선출’ 무색… 지도부의 단일화 강공
국민의힘은 단일화 완료 시점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로 사실상 확정 지으며, 내부 절차를 서둘렀다. 비상대책위는 김 후보 측이 요청한 중앙선대위·시도당선대위를 구성하는 안을 의결하며 봉합을 시도했지만, 당내 의원 다수는 “한덕수와의 단일화가 시급하다”며 김 후보를 직접 압박했다.
김 후보는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접 찾아와 면담한 뒤에도 ‘당무우선권 침해’를 주장했다. 그는 당헌 74조를 인용하며 “선거일 전까지 당무에 대한 전권이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으나, 당 사무총장은 “후보의 권한이 최고위원회를 초월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단일화 아닌 분열… 국민 없는 정치 게임
김문수 캠프는 “당헌 위반이 아니라, 대선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 설치 요청일 뿐”이라며 재반박했지만, 당내 갈등은 오히려 표면화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후보 경선 당시 단일화 의지를 강조하던 김 후보가 정작 선출된 후 미온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는 한덕수 외에도 이낙연·이준석 등 타 정당 후보들과의 ‘김문수 중심 단일화’를 언급하며 혼선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 혼란과 권력 줄다리기 속에 국민은 빠져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