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2-11-18
10,29 참사 희생자님들의 명단 공개가 과연 패륜적인 행동인가?
요즘 모든 언론과 종편 공중파 방송들이 시민언론 민들레라는 신생 매체가
희생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후에 패륜 유족들에 대한 2차가 해 등의 자극성 단어를 써가며
성토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당 의원들까지도 이들의 논리에 동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짋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과거 언론들의 대형 참사 보도 내용을 보면. 서해페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씨랜드 화재, 대구지하철 화재, 이천 냉동창고 화재. 세월호 침몰,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등 수많은 대형 참사 보도에서는 희생자 성명 성별 나이 안치 병원 장례식장
발인 모습까지 자세히 보도하였고 유족들과의 인터뷰 내용과. 희생자분들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앞다퉈 보도 해왔다.
하지만 이번 10,29 참사(이태원 참사)에서는 그런 과거 언론들의 보도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참사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시민분향소를 설치하는데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사라졌고
근조 리본 패용에 근조 글씨가 없는 검은색이나 근조 글씨가 안 보이게 뒤집어 달으란 행안부의 지시사항이 있었다는 거다. 행안부는 이런 지침에 근조 글씨가 쓰인 리본을 구하기가 힘들어서란 납득 안 가는 해명을 했지만, 근조 리본 공급업체의 말을 인용하면 “근조 글씨가 안 써진 리본 구하기가 더 힘들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리고 아직까지 정부의 주도하에 유가족들의 협의체가 만들어졌다는 보도도 없다.
그럼 왜 과거의 사회적 참사와 현재의 사회적 참사에 언론들의 입장과 정부의 행동이 180도 급선회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이 의구심에 대해 필자의 주관적 견해를 표해본다
왜 아직까지 정부는 유가족들의 협의체를 만들지 안 했을까?
심리학 적으로도 “같은 슬픔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고통을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치유된다” 하였다 그렇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그런 노력을 안 했다.
옛말에 하나의 화살은 쉽게 꺾일 수 있지만 열 개의 화살을 묶어 놓으면 꺾이지 않는다 했다
혹시 윤 정부는 유가족들이 이번 참사의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단합된 한목소리를 겁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또한 왜 시민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를 모시지 안 했나?
이거 역시 심리적으로 시민들이 분향소의 영정과 위패를 보고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그 애도 분위기가 정부의 참사 예방대책 소홀과 참사의 책임 질책으로 들불처럼 여론화되는 걸 무서워했나?
그리고 희생자분들의 명단 공개를 정부와 언론은 왜 그리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참사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은 철저하게
무명의 죽음으로 강요되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그런데 지금의 언론들은 희생자들의 명단 공개를 왜 그리 못마땅하게 생각을 할까?
혹시 정부의 뜻에 동조하고 윤 정부의 참사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강한 의혹도 생긴다. 기성 언론들이 신생 인터넷 매체의 희생자 명단 발표를 놓고 유가족 동의를 안 얻
고 공개한 것은 패륜이니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니 논평하면서 격하시키기 전에 똑같은 논리로 적용해서 이제까지 본인들이 사회적 참사에 희생자들 명단과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할 때 유가족들한테 다 동의를 얻고 보도를 했는지부터 뒤돌아보고
최소한 과거에 대한 본인들의 반성과 사과를 한 후 이번 명단 공개를 한 매체를 욕해야 하는 건 아닌가?
또한 10.29 참사 합동분향소에 위패나 영정사진 설치할지 유가족한테 물어보는 건 한두 명도 아니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까 봐 확인 안 하고 정부 마음대로 해버렸다는 행안부 장관의 답변과 유가족분들한테 1:1 전담 공무원이 배치되어 케어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앞뒤가 틀린 거에 대해서 왜 정부는 모든 유가족들한테 동의를 안 얻고 영정과 위패를 설치 안 했는지부터 질문해야 하는 건 아닐까?
영국 BBC는 “이태원 참사 추모와 슬픔은 끝났다, 이제는 분노의 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유가족들의 분노를 보도했다.
한국 언론들은 BBC 외신 보도를 잘 기억해야 할 듯하다.
정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