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 정범규 기자]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에 따르면, 한덕수 후보를 둘러싼 무속 관련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화가 난항을 겪던 5월 초, 각종 무속 인사들이 한 후보를 향해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윤석열 시즌2’라는 국민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풍수 전문가로 알려진 백재권 씨는 지난 7일, 한 후보의 대선 출마를 “사적인 권력욕이 아닌 국민의 요구”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발언은 단일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제는 백 씨의 이력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그는 2018년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의 관상을 봤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로, 2022년에는 내란공범 김용현과 함께 육참총장 공관을 방문해 대통령 관저 이전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에도 무속 개입 논란이 거셌다.
윤석열 후보 시절, 백 씨는 윤 전 대통령을 ‘악어상’이라 칭하며 “세상을 정화할 운명”이라 평가했고, 이번엔 한덕수 후보를 “기린상”이라 부르며 “안정적 인물”이라 점치고 있다. 마치 무속 프레임이 고스란히 다시 재생산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자칭 ‘천공스승’으로 불리는 인물까지 나섰다. 그는 4월 22일 유튜브를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해야 돼”라며 “공부를 해가지고 시기에 맞게 출마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윤 정권 내내 무속 논란의 중심에 있던 천공까지 한 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한 후보의 배우자 최아영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남자 공무원 하는 거 답답했거든요”, “이 사람도 되게 웃겨요”라며 남편에 대해 평가하면서, 자신이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우리 남편은 바보다”라고 언급한 발언과 겹쳐지며 또 다른 ‘조율형 커플’의 전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속을 통한 권력의 접근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 초기에 무속 논란으로 인한 국민적 실망감이 컸던 만큼, 이번 한덕수 후보를 둘러싼 무속 인맥의 재등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국민들은 묻고 있다. 윤석열의 무속 논란과 한덕수의 무속 논란, 그 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이냐고. 한덕수 후보는 단일화 이전에 먼저 국민 앞에 무속 관련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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