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범규 기자 |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관련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과의 절연론’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탈당하는 건 본인 뜻”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해서 탈당을 요구한다면, 우리 당도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내보낸다고 해서 책임이 면책되는 게 아니며, 그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출당이나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그런 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는 같은 날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SBS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된 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치도 논의할 수 있다”고 한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과의 절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지원 조건으로 내건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은 없다”며 “한 전 대표의 발언이 어떤 뜻인지 직접 만나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입장에는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는 “경제와 민생이 어렵다는 건 시장을 가보면 느낄 수 있다”며 “지금은 계엄과 탄핵의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으나, 선대위 측은 이후 “계엄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초래된 고통에 대해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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