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수는 이재명”… 김상욱 의원, 익산 유세 현장서 공식 지지 선언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전북 익산 유세 현장을 찾아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고 연단에 올라 지원 연설을 펼쳤다.
김 의원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재명”이라며, 진영 정치를 벗어난 새로운 정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 “진영으로 정치하는 사람들, 국민을 도구로 본다”
이날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이 후보는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 활동을 해보려 했지만 결국 쫓겨난 분”이라며
김상욱 의원을 무대 위로 직접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김 의원은 이 후보와 포옹을 나눈 뒤, 유세 마이크를 잡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늘 진보냐 보수냐를 이야기하지만, 진영 이야기를 반복하는 정치인은 일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진영 속에 숨고, 진영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정치인일수록 국민을 주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 보는 것이다.”


▶ “기능으로 보면 이재명이 가장 보수다”
김 의원은 단순히 정당·이념의 문제를 넘어서, 정치의 핵심은 ‘기능과 역할’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말 깊이 생각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결론에 도달했다.
이재명 후보야말로 보수의 기능과 가치를 가장 실천하는 후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질서, 원칙, 법치, 민주주의 수호, 공정사회 실현 등,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을 이재명 후보가 실제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동시에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며,
“진영이 아니라 기능으로 정치를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진영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이재명 “김상욱 의원의 합류, 대한민국 정치의 전환 신호”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지지 선언에 대해 즉석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민주당에 오셔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청중에게 박수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참칭 보수, 가짜 보수가 보수의 이름으로 불려왔다”며,
“이제 비상식은 비상식의 영역으로 밀어내고, 상식의 영역 안에서 합리적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정상적인 정치 체제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진영을 넘어 ‘합리와 기능’ 중심으로… 이재명 캠프의 확장 메시지
김상욱 의원의 합류는 단순한 개별 정치인의 지지 선언을 넘어서,
진영 정치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이재명 캠프의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의 상생, 기능적 정치 실현은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강조해온 정치 혁신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화한 바 있으며,
이번 유세를 계기로 현장 합류와 정책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 저작권자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