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0년 측근 석동현, 김문수 선대위 사퇴… “이제 일반 국민으로 돕겠다”

정범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김문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 직후 나온 조치로,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내 내부 재편 움직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제는 일반 국민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오랜 신뢰관계를 유지해온 **‘윤심(尹心)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석 변호사의 사퇴는 당직이 아닌 ‘윤심 기반 선대위 구조’에도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석 변호사는 사퇴 글에서 국민의힘 내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우리 쪽은 김문수 후보 혼자서 죽어라 뛰고 있다.
반면 범죄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까 걱정하는 국민이 많은데,
조직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그는 당직자와 당원, 보수 및 중도층, 우파 청년 세대에게 직접 호소하며,
현 상황을 “절박한 위기 국면”으로 규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핵심 인물의 연이은 이탈과 선 긋기가,
보수 대선 캠프의 리더십 공백과 혼선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김문수 후보를 향한 윤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실제 조직력이나 인력 충원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허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수 진영 내부의 윤-김 간 관계 설정, 그리고 홍준표·이준석 등 비문(非文) 세력과의 연대 여부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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