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용태 비대위원장,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엄중 대응할 것”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5월 18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이자 명백한 낙선 목적의 정치공작”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10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태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의적 조작이며,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및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최근 본인의 SNS에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고 말했다고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대위는 “이 후보는 ‘너무 비싸게 판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전혀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발언 일부만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의 실제 발언은 다음과 같다.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천 원에서 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그래서 이것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유럽의 관광지처럼 산책로도 정비하고, 주차장도 만들고…”
선대위는 해당 발언의 취지가 자영업자의 수익 구조를 부정하거나 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광지 정비와 공공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5년 전 기준의 커피 원두 가격만 언급했을 뿐이며, 인건비·부자재비·임대료 등 현실적인 요소들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은 “커피믹스 한 봉지도 120원이 넘는 시대”라며, 마치 이 후보가 현재 커피 한 잔의 총 원가가 120원이라고 주장한 것처럼 발언을 왜곡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건태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커피숍 자영업자를 폭리 취득자로 비난한 것처럼 호도한 김용태 위원장의 행위는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전형적인 허위사실 공표 행위”라고 지적하며, “당 법률지원단은 즉시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김용태 위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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