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 중인데…국힘, “대통령 배우자 생중계 토론하자” 뜬금 제안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 중…배우자 김건희는 수사 대상
국힘당 “김혜경-설난영 생중계 토론하자” 역제안에 비판 여론 확산
SNS “김건희 먼저 나왔어야지”…조롱과 풍자 쏟아져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이 5월 20일突발적으로 대선 후보 배우자 간 생중계 TV 토론을 제안하며 정국에 다시금 혼선을 던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수차례 범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배우자 검증의 장’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책임 회피와 물타기 시도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 김용태 “배우자 토론으로 책임 있는 검증하자”…여론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 간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김혜경 여사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의 토론 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정책, 영부인의 철학과 책임을 진솔히 나누자”며 “이제는 영부인도 공인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시민들은 “그 말,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했어야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내란 혐의·명품백 의혹 덮고 ‘토론 제안’?…SNS 풍자·조롱 줄이어
국민의힘이 ‘검증의 사각지대’를 언급하며 배우자 토론을 언급한 시점은 미묘하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으며, 김건희 여사는 여전히 명품백 수수, 코바나컨텐츠 불법 후원 의혹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즉각적인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김건희 때는 왜 침묵했나”
“토론 전에 수사나 제대로 받게 해라”
“남편 내란 피고인, 아내 수사 중인데…무슨 토론을?”
“그 당당함, 김건희 소환조사 땐 왜 없었나”
이처럼 국민 다수는 이번 제안을 희화화하며 오히려 역풍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 정치적 물타기냐, 진정성 있는 제안이냐…신뢰 없는 공당의 자기모순
김 위원장은 “5월 23일 사전투표 전까지 민주당이 토론 수락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여권 인사조차 “지금 그걸 말할 상황이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의 엇박자 전략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당 내에서는 “자기 책임부터 다하라”는 기류가 강하다.
정치권 관계자도 “내란 재판 중인 전직 대통령, 수사받는 배우자를 둔 정당이 배우자 토론을 먼저 꺼낸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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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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