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배우자 토론? 해괴하고 황당”…“김건희나 수사 받게 하라” 일침


김용태의 ‘생중계 제안’에 조승래·박경미·노종면·이해식 일제히 맹폭
“설난영이 제2의 김건희? 토론 아닌 대체 후보 내세우는 꼼수”
“내란범 남편, 수사 중인 영부인을 왜 지금에서야 검증하자 하나”

정범규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대선 후보 배우자 생중계 토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김건희 여사의 여러 수사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제안이라는 점에서, “국민 조롱하는 꼼수”, “김건희 대체 후보 띄우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조승래 “정신 나간 소리…배우자 토론 자체가 황당”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발상 자체가 해괴하고 황당하다”며 “선거가 장난이냐”고 일축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 여사가 ‘비선 정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 배우자 토론을 운운하는 건 이중잣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그럼 미혼 후보는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토론에 뺄 건가. 얼척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 노종면 “배우자가 대통령인가”…이해식 “설난영, 제2의 김건희 냄새”
민주당 노종면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모시더니 이젠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여기는 모양”이라며 “후보 교체가 어려우니, 배우자로 교체 타진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가 코미디가 되면 안 된다. 지금은 정식 후보도 아닌 배우자에게 토론을 맡기려는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정말 앞뒤 안 맞는 제안”이라며, “설난영 씨가 제2의 김건희가 되는 건 아닌지 직감이 든다”는 우려까지 표명했다.
◇ 김용태 “검증의 시대 열자”…민주당 “김건희부터 제대로 검증하라”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영부인은 단지 배우자가 아니다. 사회적 약자와 국민을 향한 공적 책임을 갖는다”며,
김혜경 여사와 설난영 여사의 생중계 TV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전 대통령 배우자들이 실망과 분열을 줬고, 그 악순환을 끊자”고 주장하며 “민주당은 오는 23일까지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그 말, 김건희 여사에게 했어야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김건희 수사나 제대로 받게 하라”
“당신들이 말하는 공정, 윤석열과 김건희엔 왜 예외였나?”
“내란범과 수사 대상자 부부가 검증을 입에 올리다니, 웃기는 일”
SNS 상에서도 풍자와 조롱이 잇따랐고, 국민의힘의 이번 제안은 **“자기모순과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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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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