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속이겠다는 작정입니까?”… 김문수 캠프, 내란선동 가짜뉴스 유포 의혹
■ 삭제한 줄 알았더니, 캠프가 카드뉴스로 재유포
■ 극우 내란선동 계정이 출처… 김문수는 침묵
■ 윤석열 캠프 ‘여론공작팀장’ 이영수 합류설까지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응단은 5월 22일, 국민의힘과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의 ‘조작형 가짜뉴스 유포’ 정황을 강하게 규탄하며 “국민을 속이겠다는 작정을 했느냐”고 성명을 냈다.
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문수 캠프가 내란선동 극우세력이 퍼뜨린 허위조작정보를 카드뉴스로 제작·유포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쯤 되면 공범 아닌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위 선동글 공유하고 삭제, 다음날엔 캠프가 카드뉴스 제작
문제의 발단은 김문수 후보가 “커피 한 잔 팔면 8천 원이 남는다”는 식의 날조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조작하여, 마치 후보가 무지한 경제관을 드러낸 것처럼 왜곡한 것이다.
논란이 되자 김문수 후보는 게시물을 슬그머니 삭제했지만, 하루 뒤인 5월 19일, 그의 공식 캠프 홍보본부 산하 ‘뉴미디어소통단’이 같은 내용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온라인에 유포한 정황이 드러났다.
가짜뉴스대응단은 이를 두고 “삭제는 보여주기였을 뿐, 실질적으론 유포의 주체였다는 증거”라며, “국민을 상대로 작정하고 속이겠다는 전략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처는 내란선동 계정”… 극우 연계 의혹까지
해당 허위조작정보의 최초 유포자는 ‘평택에서 카페하는 준우 아빠’라는 인물로, 그가 운영하는 SNS 계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부정선거 음모론, ‘Yoon Again’ 운동 등 내란선동 성향의 게시물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김문수 캠프가 퍼나른 허위정보의 출처가 극우 가짜뉴스의 본산이라는 점에서, 단순 실수나 착오로 보기 어렵다”며, “가짜뉴스 유통망과 김문수 후보 간 연계성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작팀장’ 이영수 합류 의혹도 다시 부상
논평에서는 과거 윤석열 캠프의 ‘여론공작 책임자’로 지목됐던 이영수 씨가 김문수 캠프에 합류했다는 제보도 거론됐다. 민주당은 “한 차례는 극우 유튜버들과의 관계를 이유로 참여를 철회했다가, 다시 합류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신천지·극우 세력과 연계된 선거공작 의혹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셀프공작까지? “고발사주 안되니 카드뉴스 조작”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발사주를 폭로한 극우 유튜버의 사례까지 있었는데, 고발이 안되니 이제는 ‘셀프공작’입니까?”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김문수 캠프는 내란선동·허위유포·여론조작·네거티브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며, “선거는 정의와 진실의 경쟁이어야 한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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