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다르고 속 다른 설난영 여사… 더불어민주당 “노동 비하 망언, 국민 기만”



민주당 “노동운동 폄훼, 이중적 태도 유감” 논평
설 여사, “노조는 못생기고 과격” 발언 논란 확산
진보진영 “과거 운동 이력으로 포장 말고 진심을 보이라”
설난영 여사의 노동 관련 발언이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5월 23일 공식 논평을 통해 “설 여사의 노동 폄훼 발언은 명백한 이중적 태도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노동을 표심 확보용 장식처럼 다루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설 여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노동운동은 굉장히 숭고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자신이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여린 사람’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국민의힘 당원 모임에선 전혀 다른 말을 했다.
“제가 노조하게 생겼습니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조는 과격하고 못생겼지만, 저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입니다.”
해당 발언은 단순 실언 수준을 넘어, 노조 참여자를 외모로 평가하고 현 노조 활동을 정치색으로 매도하는 망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노동 현장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언행”이라며 “과거 본인이 했다는 노동운동은 순수하고, 지금의 노동은 정치적이라는 구분선은 자가당착”이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설난영 여사가 구로공단을 찾아 여성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은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진보성향 노동단체 관계자는 “노동은 외모나 말투가 아닌 권리를 위한 투쟁이며, 누가 했든 그 본질은 같아야 한다”며 “설 여사가 노동을 이미지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면 국민이 곧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차라리 김 후보는 노골적으로 반노동이라 일관성이라도 있다. 설 여사는 겉과 속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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