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5-02
1일 MBC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녹취록 보도가 나온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저녁 의원회관 사무실.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을 만났다고 한 날 태영호 최고위원은 보좌진들을 모아놓고 이진복 수석한테 다음과 같은 지적을 당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록. MBC 보도화면 캡처
“오늘 나 정무수석이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이거 최고위원 발언할 때 대통령실에서 다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이진복 수석이 나한테 좀 그렇게 약간.. 다 걱정하는게 그거잖아. 강남 갑 가서 재선이냐 오늘도 내가 그거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 갑 재선되느냐 안되느냐.”
이에 태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며 “이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나 공천 문제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태 최고위원이 말을 과장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SNS 상에서는 대통령실의 명백한 공천 개입이다 라는
논란이 뜨겁다.
국민의힘당 유승민 전 의원도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뉴스”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때부터 불법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저는 누누이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의 불법 공천 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서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오늘 보도된 사건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 개입이 아닌지 공직선거법 제9조 2항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