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3-05-13
12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 혐의 9차 공판중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민간사업자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에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지 않기를 바라라”고 말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으며 누구 편인지 따져 물었다.
대장동 특혜의혹의 본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별개로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과 결탁해 특혜 비리를 공모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을 향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안 되면 이재명 시장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재선되지 않기를 바라거나 6년을 더 기다리라는 말을 남욱 변호사에게 한 적 있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또 “‘시장은 절대 말 듣지 않는다’, ‘공사를 설립해서 주도권을 가져오자’는 말을 했는데 이 진술을 보면 증인은 이 대표 편이 아니라 남 변호사의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답답한 말씀을 한다”며 “이 시장이 1공단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영이든 결합이든 개발이 필요하고 그걸 하려면 공사가 설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재차 “남 변호사를 위해 이 시장이 낙선되기를 원했거나 적어도 낙선이 해결책이라 생각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제가 이재명 씨 덕에 성남시설관리공단에 있고 2013년에는 (공사) 본부장으로 들어가는데 왜 남 변호사 때문에 (그렇게 하겠느냐)”며 “질문 같지도 않아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남욱을 설득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답하자 정 전 실장 측은 “이 진술을 보면 이재명 편이 아닌 남욱의 편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날 재판도 유전 본부장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오후 4시쯤 일찍 종료됐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