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홍준표 “보수 전직 대통령 5명 처벌…윤석열까지 부끄럽다”

정범규 기자
“전두환·노태우는 쿠데타, MB·박근혜는 재임 중 비리”
“윤석열, 정권 비판하더니 결국 같은 길…부끄러움은 국민 몫”
“보수 궤멸 경고했는데 사기경선이 대선 망쳤다” 직격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권력형 비리 혐의에 대한 특검 소환 조사를 지켜보며, 한국 보수진영 전체의 도덕적 파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 이후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이나 된다”며, “그중 다수가 한국 보수를 대표했던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먼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조사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들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명박(MB), 박근혜, 그리고 오늘 특검에 출석한 윤석열까지 모두 ‘재임 중 비리’로 처벌되거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사주를 받아 박근혜·MB를 구속한 검찰총장 출신 아니었느냐”며, “이제 자신이 같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이 너무도 부끄럽다”고 탄식했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한국 보수는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도덕적 혁신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런 상태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가 진정한 혁신 없이 또다시 기득권 정치에 매달린다면, 그 결과는 궤멸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과정을 두고 “사기경선이었다”고 일갈하며, “두 달 전 경선 당시에도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그 부부는 물론이고 보수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 경고했다. 그 경고를 무시한 결과가 지금의 사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망친 그들이 여전히 당당하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내부를 향한 비판도 피하지 않았다.
홍준표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히 개인적 탄식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를 계기로 보수진영 전체에 대한 근본적 자기 성찰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홍 전 시장은 ‘보수 = 부패’라는 프레임이 굳어질 가능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음모, 대통령기록물 불법 삭제, 경찰 체포영장 집행 방해,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등 중대 혐의로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걸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도의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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